안녕하세요 레몬입니다
노트북을 구매한 이후, 해외직구품의 플러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구 노트북 전원 케이블을 주문하고 곧바로 구매한 제품이 있다
2020/02/29 - [IT/제품리뷰] - 해외직구 노트북 콘센트, 어떻게 해결할까 (모든 해결법 정리)
그 제품이 이 무선마우스이다.
여태 노트북을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딸려오는 무선 마우스를 쓰거나 남는 유선 마우스를 이용했는데, 오래 사용할 노트북을 지른 김에 마우스도 좋은걸로 한번 사자는 마음으로 구매했다
구매한 뒤 약 일주일 이상 사용중인데, 개봉기와 함께 간단한 사용기를 남기려 한다
M590을 선택한 이유
새로 구입할 무선 마우스를 찾으면서 기준을 둔 제품의 조건은 아래와 같았다
1. 별도 커넥터 없이 연결이 가능한 블루투스 제품일 것
2. 2개 기기 이상 멀티 페어링이 가능할 것
3. 충전형 방식이 아닌, 건전지를 교체하는 방식일 것
4. 무소음 마우스일 것
이렇게 조건을 설정한 이유를 설명해보자면, 1. 구매한 노트북인 hp 스펙터는 usb a 타입 단자가 하나 뿐이다
내가 구매한 스펙터의 연결 단자들이다
보이는대로 usb a 단자는 하나 뿐이고, 썬더볼트 사양의 usb c 단자가 둘 있다
대학 입학하며 구매한 외장하드가 usb a 단자 하나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서, 마우스까지 usb a 커넥터를 통해 연결해야하는 방식이라면 곤란했다
2.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모두 이용하고 있기에 멀티 페어링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구매하고나니 두 기기에 연결해서 쓸 일이 잘 없긴 하다
3. 충전형 방식은 배터리를 신경쓰는 것 자체가 귀찮기도 하고, 오래 사용하다보면 수명이 짧아져 맘편히 쓰려면 충전 선을 달고다녀야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노트북/태블릿/휴대폰/무선이어폰 등 안그래도 신경쓸 배터리가 많은데 마우스까지 추가되면 정신이 없고, 건전지 교체 주기가 짧은 것도 아니니 건전지 방식이 더 맘에 들었다
4. 대학을 다니면서 노트북을 휴대하며 사용할 일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소음이 적은 마우스가 필요했다
이러한 조건을 잡고 여러 무소음 블루투스 마우스들을 찾아봤는데, 가격과 제품 사양을 고려했을 때 로지텍 M590 모델이 최선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애초에 위 조건들을 전부 만족하는 퀄리티의 마우스가 대부분 로지텍 제품이었는데, mx anywhere 등 다른 제품은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부담스러웠기에 내린 결정이다
제품 주문 정보 / 개봉기
사진에는 36,800원으로 찍혀있지만 배송비를 포함하여 총 39,300원에 구입하였다
원래 판매처에서 39,800원에 판매중이지만, 옥션 스마일클럽을 통해 받은 3천원 할인 쿠폰을 적용하여 결제했다
2019/10/31 - [IT/정보] - 빅스마일데이 스마일클럽 가입하는게 좋을까?
26일 주문하여 28일에 배송되었다
작은 상자 안에 간단하게 제품 상자가 들어있고, 별도의 충격 방지용 제품은 없었다
제품 상자의 모습이다. 간단하게 테이프로 밀봉되어있다
병행수입 제품이라 그런지 상자에 한자들이 써져있다
상자 안에는 설명서와 본체가 들어있다
충격 방지용으로 마우스는 얇은 스티로폼 재질의 주머니 안에 들어있었다
제품을 꺼내본 모습이다.
아래 보이는 화살표는 배터리 태그로, 소비자가 사용하기 전까지 동봉된 배터리가 작동되지 않게 단자 부분을 막아두는 용도로 붙어있는 스티커다
블랙/그레이/레드 색상 중 블랙으로 구매하였는데, 색감이 전체적으로 흐릿해서 그레이와 레드는 영 애매한 색으로 보였다
스펙터의 실버 색상과 맞추기 위해 그레이로 할까도 살짝 고민했는데, 아무리봐도 아닌 것 같아서 무난하게 블랙으로 골랐다
뒤집어본 모습. 여기 보이는 배터리 태그를 떼주고 사용해야한다
배터리 커버를 열어보니 안에 AA건전지 하나와 로지텍의 유니파잉 수신기가 들어있다
이렇게 수신기를 내부에 꽂아둘 수 있어서 별도로 챙길 필요가 없어 편하다
이 로지텍의 유니파잉 수신기는 이 하나의 수신기 만으로도 여러 호환되는 로지텍의 블루투스 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딱히 쓸 일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무선 키보드까지 산다면 쓸 가능성이 조금은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키보드도 그냥 커넥터 없이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제품을 이용하지 않을까
버튼의 구성은 일반적인 마우스와 비슷하다
좌/우클릭, 휠 클릭, 엄지손가락 버튼 두개 기본적으로 5개의 버튼이 있고, 가운데 휠을 좌우로도 꺾을 수 있어 총 7개의 커스텀 가능한 버튼이 있다
휠 버튼 아래 보이는 동그란 버튼은 dpi 조작을 하는 용도가 아닌, 멀티 페어링 시 1번 기기와 2번 기기를 전환할 때 쓰이는 버튼이다
현재 연결중인 기기의 번호에 불빛이 들어와서 알 수 있다
하단부에는 전원 스위치와 센서가 있다
지금은 보라빛으로 밝혀진 채 찍혔는데, 마우스를 연결하고 사용 시 전혀 불빛이 나오지 않는다
이전에 사용하던 무선 마우스의 단점 중 하나가 바닥에 나오는 불빛이 정말 너무 밝아서 눈이 아플 지경이라는 것이었는데, 아예 조명이 없으니 차라리 편하다
일주일 사용기
장점
1. Logitech Options 프로그램을 통한 커스터마이징
가장 먼저 로지텍에서 지원하는 Logitech Options 프로그램을 통한 커스터마이징이 있겠다
블루투스 연결 전환 버튼을 제외한 7가지 버튼을 원하는 기능으로 커스텀할 수 있다
나는 그냥 기본 구성이 제일 편해서 별도로 건들지는 않았다
제품을 처음 연결했을 때 dpi값이 상당히 높아서 사용에 불편했는데, 이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dpi 설정을 할 때 살짝 고민한 점이, 나는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27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고 노트북은 13.3인치 모니터인데 마우스 속도가 어때야 번갈아 쓸 때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모니터 비율과 마우스 포인터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데스크탑에선 빠르게, 노트북에선 느리게?
아니면 그냥 절대적인 마우스 포인터 속도를 같게?
이런 점으로 혼자 좀 고민해봤는데, 그냥 절대적인 포인터 속도가 같은것이 번갈아 쓰기 편했다. 마우스를 어느정도 움직이면 포인트가 어디쯤 간다 하는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 같다
다음으로 있는 이 FLOW 기능은 M590의 특장점중 하나인데, 두 컴퓨터 사이를 하나의 마우스를 통해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단순한 멀티 페어링 또는 듀얼모니터 환경이 아닌, 아예 다른 두 기기를 하나의 마우스 연결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마우스 조작은 물론 두 기기간의 파일 복사/붙여넣기 기능도 구현되어 있다고 한다
유용할 것 같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내 사용환경에서 필요했던 적이 없어서 뭐라 평가하기 애매한 기능이다
2. 무소음 마우스임에도 클릭감이 훌륭함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해보고 가장 놀랐던 점이다
지금껏 봐왔던 옛날 무소음 마우스 제품, 어딘지 알 수 없는 브랜드의 무소음 마우스 등은 정말 소음이 없는 대신 클릭감이 완전히 엉망이라 도저히 쓸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무소음 마우스는 클릭감이 최악이라는 편견아닌 편견이 내게 있었는데, M590 제품을 써보고 이건 완전히 제품마다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소음은 굉장히 적고, 클릭감은 아주 잘 살아있다
데스크탑에 G102 제품을 사용중인데, 비교도 못할 정도로 조용하다
이정도면 완전히 정숙한 독서실까지는 무리겠지만 도서관, 카페 등에서 전혀 눈치 안보고 마음껏 클릭해도 될 정도로 소음이 적다
웬만한 노트북의 키보드 타이핑 소리, 터치패드 클릭 소리보다도 더 작은 정도이다.
3. 좋은 휴대성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휴대하기 편리하다
신용카드보다 살짝 더 큰 크기이고, 무게는 배터리 포함 101g이다
또한 스펙상으로 AA 건전지 하나로 최대 2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6개월만 실사용 가능하다 해도 어쨌든 배터리도 우수하다
단점
1. 크기가 상당히 작음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좋기도 하지만, 사용하기에는 약간 불편하다
내 손이 상당히 큰 편이라 큰 마우스를 선호하는데, M590은 굉장히 작게 나온 제품이라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이 있다
마우스를 자연스럽게 잡으면 손바닥과 마우스 사이에 저정도의 공간이 남는다.. 마우스를 못써먹을 정도는 절대 아니지만 조금 불편하니 손이 크다면 참고하자
2. 완전히 부드럽지 않은 블루투스 연결성
연결을 지속하는 안정성이나 마우스 움직임의 정확성은 훌륭하지만 큰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마우스를 약 15초 정도 사용하지 않다가 다시 마우스를 움직이면, 포인터가 잠깐동안 반응을 하지 않다가 0.5초정도 지난 후에야 휙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것도 사용하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거슬리고, 타이핑을 잠깐 하다보면 15초정도는 금방 지나기에 굉장히 자주 느껴지는 불편함이다..
이게 블루투스 연결 마우스는 전부 다 이런건지, M590 제품만의 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렇게 이번에 구입한 무소음 무선 마우스 로지텍 M590의 개봉기와 일주일 사용기를 적어보았다
내게 체감되는 분명한 단점이 몇 가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사용하면서 아주 만족한 제품이다
앞으로도 쭉 이 제품을 사용할 예정인데, 나중에 롱텀리뷰를 작성하게 되면 이번에 자세히 다루지 못한 멀티페어링, FLOW 기능, 커넥터를 통한 연결과 블루투스 연결의 비교 등 많은 내용을 후기에 담을 예정이다
4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괜찮은 무소음 무선 마우스를 찾는다면 모든 이들에게 무난하게 추천해줄 수 있는 마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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