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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리뷰

갤럭시 버즈 플러스 50일간 사용 후기 (+예전 모델 기어 아이콘X와 비교)

by 린레몬 2020. 7. 12.

안녕하세요 레몬입니다.

이전에 작성한 버즈 플러스 구매~개봉기에 이어, 본격적인 사용 후기를 작성하려 한다.

내가 버즈 플러스를 구매하게된 이유부터 아이콘X와의 비교와, 버즈 플러스만의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볼 것이다.


구매하게 된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사용하던 유선이어폰이 망가져서이다.

갤럭시 노트9의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받은 기어 아이콘X와 이 번들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이콘X로는 유선이어폰의 완전한 대체가 되질 않아 계속 이 번들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1년 반 이상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니 사진처럼 피복도 벗겨지고 단선도 일어나버려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아이콘X는 배터리타임도 짧고, 휴대폰/태블릿/노트북 등 여러 기기를 사용할 때 페어링을 갈아타는 과정이 너무너무 귀찮아 이어폰을 오래 쓰거나 할 때는 항상 유선이어폰을 사용했는데 이게 망가져버리니 새로 이어폰을 사야했다.

그래서 별생각없이 유선이어폰 괜찮은걸 사려고 찾아봤는데, 사진에 나온 블론의 bl03이나 파이널의 e2000, e3000 등이 괜찮은 것 같아 고민을 했다.

근데 얘네도 가격이 4만원 정도에, 마이크 기능이 없는거라 마이크 달린걸 사려면 또 조금씩 비싸지고.. 이래저래 딱 맘에드는 제품이 없어 고민을 하다 결국 무선이어폰을 새로 지르고 유선이어폰 없는 삶을 살아보기로 맘먹게 된 것이다.

그래서 유선 없이 새로 지를 버즈플러스만 사용하길 바라며 지른 것이니, 내가 바라는 기능은 크게 두가지였다.

긴 배터리타임

여러 기기간 빠른 페어링 전환

이정도만 되면 아주 만족할 것 같았다.

우선 아이콘X와 외형을 비교하며 차이나는 점들을 정리해 보겠다.


기어 아이콘X(2018년 모델) 와의 비교

 

기어 아이콘X.. 이름부터 그냥 구리다. 제품 박스부터 케이스, 유닛까지 전부 크기가 굉장히 큰 것이 한눈에 보인다.

저 커다란 크기 때문에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어폰을 가방에 넣긴 불편해서 주머니에 넣으면 바지가 엄청나게 튀어나와 진짜 보기 흉해져서 너무 신경쓰였다.

유닛의 크기도 굉장히 커서 양쪽 귀 밖으로 엄청 튀어나오고, 크기가 내 귀랑 잘 안맞는지 왼쪽 유닛은 계속 웅- 웅- 소리를 내며 귀 안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식으로 인식을 해댔다. 이런 증상때문에 서비스센터에서 한번 교체를 받았음에도 왼쪽 유닛 인식 문제는 고쳐지질 않았다..

그래도 뭐 소리는 잘 들리고 좀 불편할 뿐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니 돈낭비를 할 수는 없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굉장히 짜증났던 케이스의 크기...

케이스가 열려있는 위 사진을 보면, 버즈 플러스는 유닛이 비스듬히 누우면서 고정되는 방식인 데 비해 아이콘X는 유닛을 수직으로 세워서 고정하는 식이라 더욱 높이가 높아지고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도 케이스에 대해 좀 얘기해보자면, 아이콘X의 케이스가 더 나은점도 분명히 있었다.

아이콘X의 케이스는 버튼을 누르면 고정된 뚜껑이 열리면서 케이스가 열리는 구조이다. 이때문에 한손으로 열기가 편했다.

반면 버즈 플러스는 움푹 들어간 홈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열어야해서, 한손으로 열기는 영 불안하다.

또 충전 포트와 배터리 표시 LED가 아이콘 X는 같은 방향에 있어 충전기를 꽂자마자 바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버즈 플러스는 LED가 포트 반대편에 있는게 은근히 불편했다.

내가 사용하는 책상에 충전기를 꽂은 채로 올려두면 충전 포트가 보이는데, 배터리 LED를 확인하려면 고개를 숙이거나 들어서 직접 확인해야 되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이외에 모든 점은 아이콘X보다 버즈플러스가 훨씬 좋다.

 

유닛들의 크기를 비교해 보았다. 전체적으로 버즈플러스 쪽이 훨씬 작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음질에 관한 것은 내가 막귀라 거기서 거기인 정도로밖에 체감이 되지 않았고.. 그냥 크기가 작고 흰색이 더 이쁘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그래도 확실한건 통화할 때 마이크 품질이 훨씬 좋아졌다. 아이콘X를 사용할 땐 조용한 야외에서나 이어폰으로 통화를 했지 대중교통, 가족들이 있는 집 안 등의 환경에서는 무조건 페어링을 끊고 유선이어폰을 연결해서 통화해왔다.

그래야 통화할 때 의사소통이 제대로 가능했기에 진짜 너무너무 귀찮고 불편해도 어쩔 수 없었다.

버즈 플러스로 바꾸고 나서는 시끄러운 야외, 대중교통 등에서는 이어폰으로 통화하기 조금 꺼려지긴 하지만 어느정도의 소음이 있는 환경에선 전혀 문제가 없다.

집안에서 일일이 유선이어폰을 꺼내가며 통화하는 일은 절대 없어졌고, 밖에서도 상대방이 안들릴까 걱정하는 마음이 거의 사라졌다.


이렇게 우선 아이콘X와 외형 비교를 해가며 케이스/유닛의 크기, 구조 등 외형, 통화 품질에 대해 얘기해 보았다.

이제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서 사용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배터리 타임

이전 모델과 달리, 케이스 뚜껑을 열고 유닛을 케이스에 고정시킨 채 휴대폰과 연결하면 이렇게 케이스도 연결이 되어 배터리 상황이 표시된다.

배터리 타임이 진짜 엄청나게 길다.

기억나는 바로는 예전에 유튜브 틀어놓고 과제하느라 노트북과 약 5~6시간정도 연결한 채로 계속 사용했을 때, 휴대폰으로 연결을 바꿔 배터리를 확인했을 때 약 40퍼센트 이상이 남아있었다.

홍보되는 10시간 이상의 배터리 타임이 진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케이스의 배터리까지 합치면 방전될 때 까지 사용하는것이 더 힘든 지경이다.

아이콘X를 쓸 때는 배터리 타임도 꽤 스트레스였는데, 50일정도 버즈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배터리 타임이 문제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페어링 품질

버즈 플러스의 페어링 안정성은 완벽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아이콘 X를 사용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신호 간섭에 의한 잡음, 좌우 싱크가 어긋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노트북과 연결해서 쓸 때 특히 심한 편인데, 멀쩡할 땐 멀쩡하고 이상할 땐 자주 이상한 식으로 잡음이 들리거나 싱크가 어긋나게 된다.

페어링이 유지되는 거리는 대략 15~20미터 정도 되는 느낌이다. 사이에 벽이 생기거나 하면 당연히 불안정해지지만, 나름 먼 거리까지도 연결이 잘 유지되는 편이다.

너무 멀어져서 연결이 끊어지더라도 인식 가능한 범위 내에 돌아오면 금방 다시 연결된다.

 

기기간 연결 전환

사실상 버즈 플러스를 구매하며 가장 기대했던 기능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콘X는 휴대폰에 연결했다가 태블릿으로 연결하려면?

우선 핸드폰과의 연결을 아예 끊기 위해 이어폰 유닛을 케이스에 넣고 뚜껑을 덮는다.

잠시 뒤 케이스의 뚜껑을 여는 동시에, 태블릿에서 먼저 유닛을 검색할 수 있도록 블루투스 기기에 등록된 아이콘X를 연결 시도한다.

이렇게 연결 버튼을 누르고 뚜껑을 여는 것을 동시에 하지 않으면, 최근에 연결되어있던 휴대폰에 우선적으로 연결이 돼버려서 다시 휴대폰과 연결을 끊고 타이밍 맞춰서 하는 저짓거리를 해야한다.. 이게 진짜 너무 끔찍해서 유선이어폰을 안 쓸 수가 없었다.

반면 버즈 플러스는 휴대폰/노트북/태블릿/뱃푸님 아이폰 에서 모두 등록을 해둔 뒤에는 어떤 기기에 연결되어있든 그냥 새로 연결하고싶은 기기에서 연결 버튼을 눌러주면 빠르게 연결이 전환된다.

이 부분이 무선이어폰을 버즈 플러스로 바꾸고 제일 만족하는 기능이다.

 

이외 자잘한 기능들

이외에 버즈 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자잘한 기능들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첫번째로 터치 조작은 내가 설정한 옵션에서 아래와 같이 동작한다.

측면 두 번 터치 : 왼쪽 = 볼륨 Down / 오른쪽 = 볼륨 Up
한 번 터치 : 양쪽 = 재생/일시정지
두 번 터치 : 양쪽 = 다음 곡 / 전화받기 및 끊기
세 번 터치 : 양쪽 = 이전 곡
길게 누르기 : 오른쪽 = 주변 소리 듣기 모드 전환 / 양쪽 = 전화 거절

터치 인식률은 상당히 정확한 편이다. 이상하게 인식하는 일이 거의 없다.다만 실험실 기능으로 추가된 측면 두 번 터치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은 의도하여 터치하면 정확하게 잘 작동하지만, 뛰어다니거나 세수를 하는 등 유닛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멋대로 볼륨이 조절되는 경우가 항상 있다.그래도 신경쓰일만큼 불편하진 않고 그냥 웃어넘길만한 수준이다.

두번째 기능은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인데, 아이콘X에서는 명분만 있는 그냥 잡음듣기밖에 안되는 쓰레기 기능이였던지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좋은 사용성을 보여줬다.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켜면 확실히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고, 내 목소리도 정확히 귀로 들어온다.

이어폰을 끼고 적당한 소리로 유튜브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며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켜면 주변 사람과 대화도 충분히 가능해서, 집안에서 가족들이 말거는걸 듣거나 이어폰을 끼고있다 주문할 때 등 유용한 상황이 은근히 있다.

주변 소리가 증폭되다보니 사람이 많은 상황이나 차가 다니는 도로 근처에서는 소음만 증폭되어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다보니 위에서 언급한 사람과 대화할 때 쓸만한 기능인데, 당연히 누구랑 얘기할 때는 이어폰을 빼는게 기본적으로 맞다..

기능 자체는 잘 작동하고 훌륭한데, 뭔가 제대로 사용하긴 애매한 느낌이다.

 

휴대폰 어플 (Galaxy Wearable)

마지막으로 삼성에서 여러 기기들에 대해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Galaxy Wearable에 대해 얘기해보고 마치도록 하겠다.

어플 내에서 이퀄라이저 조절, 터치패드 조작 등 여러가지 버즈 플러스에 대한 설정을 간편히 할 수 있다.

그냥 괜찮은 유닛 제어 어플인데, 한가지 큰 단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 다른 기기에서 사용중이던 버즈 플러스를 휴대폰과 연결시키려면 휴대폰 블루투스 화면에서 버즈 플러스와 연결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그렇게 직접 연결 버튼을 눌러서 연결을 하게되면, 꼭 이 갤럭시 웨어러블 어플이 실행된다... 어플 안에서 뭐 할것도 없는데 그냥 꼭 한번씩 켜져서 굳이 꺼줘야된다.

이게 너무너무 불편해서 알아봤는데, 설정으로 끌 수도 없고 그냥 블루투스에서 직접 연결하면 어플이 원래 켜진단다. 그냥 원래 그런거야 하고 넘어가고, 그렇게 연결 버튼 안누르고 케이스 뚜껑 여는걸로 자동 연결되면 어플 실행 안된다 라는 식이던데... 그냥 어플 필요하면 알아서 들어갈테니까 제발 제멋대로 켜지지좀 않았으면 좋겠다.

사소한 부분이긴 한데 진짜 그냥 열받게 귀찮은 단점이다.. 다음엔 제발 고쳐주길 바란다.


이렇게 구매 후 약 50일간 사용해온 버즈 플러스의 사용기를 작성해 보았다.

쓰다보니 아이콘X 욕하기 위해 쓴 글로 보일 지경인데.. 그만큼 아쉬웠던 제품이고 후속작이 완성도 높게 잘 나와주었다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

실제로 나도 아주아주 만족하며 사용중인 제품이고, 이정도면 유선이어폰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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