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추억의 게임

추억의 게임 리뷰 두번째, 바우트

by 린레몬 2019. 10. 29.

메탈레이지를 주제로 글을 쓰다보니 생각난 게임이 바로 바우트다

지금은 메카닉물 게임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어릴땐 역시 로봇이 최고인건가? 메탈레이지도 그렇고 바우트 역시 아주 재밌게 했었다

당시 바우트와 비슷한 대전액션게임으로는 겟엠프드, 젬파이터 등등이 있었는데.. 나는 대세를 못 따라가는건지 겟엠프드에 손이 잘 안가더라. 오히려 바우트와 젬파이터를 굉장히 재밌게 했다

아무튼 오늘은 PC로 글도 한번 작성해볼 겸 자기전에 간단히 기억해볼 게임으로 바우트를 정했다

목표는 분량 적당히 끊어서 글 하나만으로 끝내기..! 엄청 열심히 한 게임도 아니니 충분히 가능할거라 생각중임

너무멋있다..!

얘네 둘 말고 초록이도 하나 있지않나? 왜 찾는데 바로바로 안나오지..? 내 기억이 잘못된건가 싶다. 분명 파랑 노랑 초록 로봇 세 종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바우트는 그냥 사람들끼리 원하는 로봇 골라서 치고박고 싸우면 되는 단순한 게임이다

그런 단순함과 로봇의 멋이 초딩시절 나를 잡아끈 모양이다.. 이 게임도 역시 형도 같이 즐겼었다

2004년 1월 클베 ~ 2005년 4월 오픈 ~ 2008년 8월 섭종

바우트가 오픈 수명이 3년이라니. 메탈레이지보다 1년이나 길다는게 좀 놀랍다

이때 당시면 내 나이는 8살~12살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즐겼다는 얘긴데 초딩이 대전액션게임을..?

언뜻 보면 고사리손 피지컬로는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장르라는 생각이 들지만 바우트는 근본 자체가 단순한 게임이였다

조작법이 그냥 방향키에 ZXCV만 잘 눌러대면 끝이였으니 어린 친구들이 몰려서 나도 초딩 너도 초딩 버튼 연타대결만 해도 치열한 경쟁을 맛볼 수 있었다..

바우트의 매력으로 기억나는 점이 딱 두 가지 있다. 이정도만 짚어보고 적당히 글을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

 

변신

무려 전투중에 변신이 가능하다..

바우트가 왜 바우트냐? Bots Of Unlimited Transformation.. 바우트의 정체는 무한변신로봇 이였다

저런 의미가 있는지는 나도 이번에 찾아보면서 처음 알긴 했지만 아무튼 로봇들끼리 싸우다 갑자기 엄청 크고 쎈 멋진 로봇으로 변신하는 게임이라는데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밖에 없다

막 이랬던 귀여운 친구들이

싸우다보면 이렇게 변신해서 다른 놈들을 패줄 수 있다는거다.. 뽕이 찰수밖에 없다

변신하는 모습을 보니 바우트 하면 평생 잊혀지지 않는 내 일화가 떠오른다

나는 바우트를 굉장히 초창기에 즐겨서, 처음엔 변신하면 그냥 저런 기본 모습이였다. 뭐 선택권도 없었고 그냥 기본 기체에 따라서 색상이나 외형이 조금씩 다를 뿐이였다.. 그래도 멋있긴 했지만

바우트는 뭘 좀 아는 게임이였다. 어떻게 해야 초딩들의 용돈을 털 수 있을지..! 시간이 지나자 바우트에선 변신을 할 시 진짜 엄청멋있고 엄청쎈 로봇으로 변할 수 있는 캐시 아이템을 출시했고, 나는 이에 낚여버렸다..

틴캐시 참기 LV999...

난 못참았다. 당시엔 생일선물이나 어린이날 선물로 문상 5천원씩 받아서 게임에 지르면 행복해 죽을 지경으로 살아왔는데, 그렇게 귀한 캐시 충전의 기회를 쓴 몇 안되는 게임중 하나가 바로 바우트다..

사진에 보이는 가브리엘 나이트의 저 자태를 보고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튼 간지나서 질렀다! 가 끝이 아니고 저걸 사고나서 나를 굉장히 놀라게 한 점이 있었다.

슬프게도 저런 사기 캐시템을 끼고 공방에서 몇번 학살을 하고나자 며칠 뒤 금세 바우트가 질려버려 한동안 접었는데.. (바우트 섭종의 원인) 몇달 후에 바우트에 접속했더니 저 가브리엘 나이트의 사용 기한이 거의 새것처럼 남아있던 것이다!

바우트도 여타 게임처럼 캐시 장비를 기간제로 출시했는데, 정말 놀랍게도 얘네는 사용 기한을 플레이하는 중에만 깎아먹게 내놓은 것이다..

고스란히 남아있던 가브리엘 나이트의 자태에 감동받아 몇판 다시 하고 그대로 영영 접었다

아무튼 듣도보도 못한 기간제 시스템에 무릎을 탁 치며 다른 게임사들이 얼마나 창렬로 캐시템을 내는지를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변신하는 로봇이 바우트의 정체성이고, 매력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계속 캐시장비만 추가하고 컨텐츠를 늘리질 않아 많은 이들이 나처럼 금세 접어버린 듯 하다. 이후 유저 수가 쭉쭉 줄고 섭종길을 걸었다고 한다..

 

로봇 커스터마이징

바우트에 대해 찾아보다보니 기억난 요소이다. 로봇의 뼈대만 기본으로 정하고, 헤드 바디 암 을 내맘대로 커스텀할 수 있다

변신 장비의 경우 바디 파츠로 판매했었 던 것 같다..

이렇게 생김새로 구분되는 두 가지 기본 모델이 있고, 파츠는 가지각색으로 장비할 수 있는 식이다

생긴 것만 봐도 위에놈은 방어형, 아래놈은 스피드/공격형인걸 알 수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던 로봇은

 

이 모델이다..!

그냥 다른것도 좀 만져보다가도 무조건 얘가 젤 멋있어서 얘만 했다

카트라이더에서도 세이버 모델을 제일 좋아했다. 아마 나랑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왜 이 로봇 얘기를 하다 세이버 카트를 말하는지 이해해줄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이렇게 다양한 파츠들을 가지고 나만의 로봇을 커스텀하여 변신해가며 싸우는 단순하고 재밌는 게임이였다

이 사진을 보니 정말 별에별 기괴한 파츠들이 다 있다.. 초딩시절 나는 그냥 기본 파츠들만 가지고 대충 게임 했던걸로 기억한다. 저런것들 다 처음봄..

사진들을 찾다가 제일 기억에 남는 맵 이미지가 있어 가져와봤다

저 유리판 위에서 싸우다보면 유리판이 하나씩 깨져버려 서있을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그런 맵이였다

점프하고 대시하고 공격하는 특유의 미끌미끌한 느낌? 뭔가 정말 날렵한 로봇을 내가 조종하고 있다고 과몰입하게 되는 갓겜으로 추억하고 있다

다시 한다면 똥겜이겠지만.. 그때 그 시절 감성엔 정말 제격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함은 게임을 오래 하다보니 단점으로 다가오고, 이거 영 컨텐츠가 없어서 금세 게임이 망해버린 것 같다. 당장 나만 해도 유저간의 결투 말고는 기억나는 컨텐츠가 전~~~혀 없다

찾아보다보니 레벨, 던전 이런게 있었다는 것 같은데, 있는거 맞아? 싶을 정도로 생각이 안난다 ㅋㅋㅋㅋㅋ 그만큼 대전 말고는 임팩트가 없었다는 뜻일까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운영이 참 중요하다는걸 느낀다.. 바우트는 몰라도 메탈레이지는 정말 아쉽네

 

쓰다보니 다음 게임으로 할 만한 후보들이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

내가 열심히한 게임들로는 고스트x, 거상, 루니아전기.. 이정도는 시리즈로 글 여러개를 쓸 수도 있을 것 같고

바우트처럼 단편으로 끝낼만한건 엘소드, 젬파이터, 여러가지 안유명했는데 이상하게 나만 좀 한 게임들?? 좀 찾아봐야 제대로 기억나서 써볼만 할 것 같다 ㅋㅋㅋㅋ

어릴때 하도 이것저것 게임을 많이했어갖고.. 어쨌든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게임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직은 내게 남은 추억의 게임이 너무너무 많으니..! 갈 길이 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