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몬입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이번에 복학하면서 노트북은 그냥 3500u달린 싼걸로 사서 써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10세대 cpu도 나오고 2020년 제품이 출시되고 사전구매 기간이 되니 어느새 그램과 이온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마케팅에 넘어간 흑우로 보일 수도 있지만, 15인치 배터리 좋고 가벼운 모델을 찾자니 삼성 엘지 말고는 영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건 두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해가며 내 생각을 정리하고 뭘 살지 결정하기 위해 현재 나와있는 정보들로 비교해보려 한다
비교를 진행할 모델은 갤럭시북 기준 가장 인기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15인치 코맷레이크 i5 + mx250 모델, 그램은 그에 맞춰 15인치 아이스레이크 i5 모델로 정했다. 가격은 모두 윈도우 미포함 기준이다
우선 각 제품의 주요 스펙을 비교해보자
모델명 : 15ZD90N-VX50K
가격 : 1,599,000 원
크기 : 358.6mm * 226.0mm
두께 : 16.8mm
무게 : 1.12kg
배터리 : 80Wh
CPU : 아이스레이크 i5-1035G7
GPU : 내장
램 : 8GB, 확장가능
SSD : NVMe 256GB, 확장가능
포트 구성 : USB 3.1 * 3, 썬더볼트3, HDMI, 3.5mm 오디오
디스플레이 : 15.6인치 sRGB 96% IPS
모델명 : NT950XCR-G58A
가격 : 1,599,000 원
크기 : 356.1 * 228.0mm
두께 : 14.9mm
무게 : 1.26kg
배터리 : 69.7Wh
CPU : 코맷레이크 i5-10210U
GPU : MX250
램 : 8GB, 확장가능
SSD : NVMe 256GB, 확장가능
포트 구성 : USB3.0 * 2, 썬더볼트3, HDMI, 3.5mm 오디오
디스플레이 : 15.6인치 컬러볼륨 100% QLED 600nits
성능
눈에 띄는 차이는 cpu와 gpu, 무게와 배터리 용량, 디스플레이 정도가 있다
그램은 10나노 공정의 아이스레이크 i5 모델을 사용했지만 내장그래픽을 사용하였고, 이온은 14나노 공정의 코맷레이크 i5 cpu와 MX250의 조합이다
cpu 성능은 이번 코맷레이크와 아이스레이크의 차이가 크게 나진 않을 것이다
애초에 8세대 이후 인텔 cpu는 동급이라면 확연한 차이가 보이지 않는 수준이였으니, 함께 출시된 10세대 내에서는 더욱 비슷할 것이다
아이스레이크의 내장 그래픽 성능은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외장그래픽에는 못미치는 성능이다
그냥 그래픽 작업에 좀 더 도움이 된다 정도로만 알아두고 넘어가자. 애초에 그램과 이온은 게임/작업 빡세게 하려고 사는 제품이 아니다..
크기는 그램이 가로가 2mm 더 길고, 세로는 이온이 2mm 더 길다. 그냥 똑같다고 봐도 무방할듯. 다만 두께는 이온이 더 얇다
무게와 배터리가 중요한데, 그램이 10.3Wh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넣었으면서도 무게가 140g 더 가볍다
배터리 용량이 큰걸 집어넣었다면 무게가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오히려 그램쪽이 더 가볍다는 것이 놀라운 점이다. 휴대성 측면에서는 확실히 그램을 따라올 노트북이 없다
그램의 디스플레이도 훌륭한 편이지만, 이번에 삼성은 노트북에 QLED를 달고 밝기가 600니트까지 올라가는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는 갤럭시북 이온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관
우선 확장성에 있어서 포트 구성은 그램이 USB 단자가 하나 더 많다
두개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게 당연하다
썬더볼트는 당연히 둘다 지원하고, 그에 따른 PD 충전도 잘 될 것이다
외관 중에서도 키보드에서 좀 차이가 나는데, 하나씩 살펴보자면
우선 그램의 키보드에는 우측 상단 자리에 전원+지문인식 버튼이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했을때의 장점은 배열이 깔끔해지고, 보기 좋다는 것이 있지만
단점으로는 보통 실수로 전원버튼을 누르기 쉽다는 것이 지적된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키보드 자판 내에 전원 버튼이 있어도 실수로 누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정 걱정된다면 전원 옵션을 통해 전원 버튼의 기능으로 노트북이 꺼지지 않도록 조정하자
그리고 텐키는 3열 배열로 들어가있다. 4열 키보드에 익숙한 대부분 유저들은 적응하기 힘들 수 있지만, 전체적인 키캡 사이즈가 늘어나고 타이핑 위치가 더 중앙에 위치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북 이온의 경우는 전원 버튼은 키보드 바깥 우측 상단에 얇게 위치시키고, 지문인식 센서를 우측 쉬프트키를 반토막 내서 집어넣었다
이러한 지문인식 센서 배치가 기묘하고, 색상도 강렬한 파란색이라 너무 눈에 띄긴 하는데.. 실사용하면서 불편할지는 잘 모르겠다
키보드를 쓸 때 오른쪽 쉬프트키를 쓴 일은 메이플 할때밖에 없어서.. 나는 별로 불편하진 않을 것 같다
텐키는 그램15와 동일하게 3열로 들어가 있다
그램에는 없고 이온에만 있는 장점이 있는데, 바로 이 에르고리프트 힌지 구조이다
에르고리프트 힌지는 힌지의 구조를 통해 노트북을 어느정도 펼쳤을 때 사진과 같이 노트북 하판이 살짝 들릴 수 있도록 하는 구조이다
이렇게 했을 때 장점은 통풍구가 바닥면에 붙게 되는 다른 노트북과 달리 살짝 떨어져 있어서 통풍에 도움이 되고, 하판의 각도가 살짝 올라오면서 타이핑 시 좀 더 편한 키보드의 각도를 얻을 수 있다
대신 힌지 구조상 디스플레이가 180도 젖혀지진 못하지만, 그정도는 감수하고 얻는 장점이 더 돋보여서 좋아하는 기능이다
다만 하나 걱정이 되는 점은 바닥면에 붙게 되는 힌지 부분의 재질이다
위 사진은 내가 동생한테 골라줬던 hp 엔비 13의 에르고리프트 힌지 모습이다
이 제품의 힌지 부분은 아래쪽이 고무 재질로 되어있어서 노트북을 바닥에 두고 펼치거나 접을 때에도 부담이 없고, 안정적으로 고정이 되는 느낌이 있다
갤럭시북 이온의 힌지 부분은 사진으로 보이는 느낌은 일단 고무가 아닌데.. 힌지 아래 부분이 노트북을 펼치고 접을 때마다 바닥면에 문대지는 구조적 특징을 가진 만큼 믿을만한 소재로 만들어져있길 바란다
각 제품의 특장점
사실 위 스펙과 휴대성 등의 측면은 그램과 이온이 거의 비슷한 높은 수준의 휴대용 노트북이기에 소비자 입장에서 고민할만한 포인트가 되진 않는다고 본다
이제 각 제품 설명에서 내세우는 본인들의 특장점을 살펴보면서, 명확한 차이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이미지를 가져오기 위해 각 제품의 상세설명 페이지를 보고왔는데, 당황스럽게도 그램 쪽에서는 그냥 무게,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기본 스펙 관련 문구만 있고 특별한 사항이 없다
갤럭시북 이온 쪽에서 가져온 특징들만 보고 넘어가자
삼성에서 꽤나 밀고있는 기능같다
트랙패드 부분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기기를 올려두면 충전이 된다는 것인데, 얼마나 유용할지는 써봐야 알 것 같다
막상 저렇게 휴대폰을 트랙패드에 올려두면 당장 트랙패드를 사용하지 못하고, 타이핑 하기에도 손이 좀 곤란해질 것 같다..
그래도 웹서핑 하면서 따로 연결 선 없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은 나름 괜찮을 듯한 느낌이다
이 기능은 삼성 플로우나 스크린 미러링을 통해 올웨이즈, 펜s 모델에서 계속 지원해왔던 기능 같다
만약 새롭게 개편된 것이 아닌 내가 아는 삼성 플로우 그대로의 모습이라면 영 써먹기 힘들 것이다
있으면 당연히 없는것보다야 좋지만.. 그냥 pc버전 카카오톡을 이용하자
삼성 덱스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둔 것 같다
원래는 덱스패드/스테이션에 hdmi랑 충전선 덕지덕지 연결해야해서 모니터랑 연결해서 쓰기엔 영.. 거추장스러웠다
이후에 케이블 하나만으로 간단히 연결할 수 있는 개편이 있긴 했으나 그거하려고 hdmi to c 케이블을 사기엔 좀..
삼성 덱스 기능을 내세운만큼, 만약 노트북과 연결했을 때 원래 노트북의 윈도우와 덱스 화면을 간편하게 전환하며 계속 볼 수 있고, 노트북의 키보드/마우스로 연속적인 조작이 가능하다면 상당히 쓸만할 듯 하다
하지만 왠지 연결하면 노트북을 덱스용 모니터로 써버릴 것 같은 느낌이라..
파일 탐색용 퀵 서치 기능이다
그냥 파일 탐색기와 다른점은, 이미지 내 글자가 검색된다는 것이다
이미지 안의 글자가 인식돼서 검색된다니.. 엄청 대단해보이긴 하지만, 바탕화면이나 시작메뉴 어딘가에 Quick Search 라고 아이콘 하나 차지한채로 있다가 한번 써보려 하면 켜지는데 시간걸리고 검색하는데 시간걸리고 어쩌고 하는 식이라면 편하게 써먹긴 힘들듯
배경화면에 위젯을 추가하거나 이미지를 변경해주는 Live Wallpaper
그냥 스팀에서 월페이퍼 엔진을 사서 갖고노는게 더 좋을 듯 하다
어째 기능들이 영 시원치않은 것 밖에 없지만 원래 별거아닌걸로 대단한듯 홍보하는게 마케팅이니.. 실제로 사용할 때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체감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추가로 짚고 넘어갈만한 점은, 삼성의 갤럭시북 이온/플렉스 모델은 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아테나 인증을 받았다
프로젝트 아테나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이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했으니 참고하자
다만 문제는 그램은 이런 것 조차 딱히 없다는 것인데, 마지막에 결론을 지으며 정리해보자
사전예약 사은품
현재 두 모델 모두 사전예약 이벤트가 진행중이라, 간단히 비교해보려한다
구매 사이트는 내가 자주 이용하는 지마켓 기준이다
3년 이내에 배터리를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
2년쯤 쓰면 배터리 효율이 영 안좋아지는 전자제품 특성상 이런 혜택은 상당히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사실상 노트북을 오래 쓴다고 체감되는 성능 저하는 엄청난 고사양 작업으로 노트북을 불판으로 만드는거 아닌 이상배터리가 거의 다다
솔직히 그램을 사고싶어지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다
램 8기가 추가와 ssd 1테라라니..
구매 시 옵션으로 추가하면 수십만원 되는 가치다. 16GB 램과 1TB ssd는 정말 너무 탐나는 옵션이다.. 백팩은 거르자
PD충전기를 준다고 하는데, 출력이 어느정도일지가 관건이다
적어도 노트북에 껴주는거니 노트북 충전 원활하게 되는 정도로 주겠지.. 싶지만 불안하긴 하다
c to c 케이블은 요즘 세상에 하나쯤 있으면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한컴오피스+마우스
갤럭시북 이온은 신세계 상품권 20만원, 버즈, 256GB ufs 카드를 준다
신세계 상품권은 거의 현금이나 다름없고, 버즈는 정가 15만 9천원 인걸로 기억한다
UFS 카드도 256GB로 꽤 넉넉한 용량이니, 노트북과 같이 받으면 껴놓고 쭉 쓰면 좋을 것 같다
아마 구매하려면 10만원 가까이 하는 비싼 물건이다..
램 업그레이드 말고는 삼성쪽 사은품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 오히려 더 가치가 높아보인다
여태 글을 읽으면서도 아직 잘 모르겠다면 둘중 뭘 사도 똑같으니까 그냥 사은품 보고 골라도 된다
다만 갤럭시북 사전예약 기간이 12월 19일까지로 얼마 안남았으니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
결론
글을 다시 읽어보니.. 스펙 비슷하고 가격도 비슷한데 이것저것 기능 많은 갤럭시북 이온이 더 좋은거 아냐? 하고 넘기기 쉬울 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넘길 일은 아닌게, 그램은 애초에 큰 배터리 용량을 탑재하면서도 극한의 경량화를 이루는 것이 제품의 정체성인 모델이다
그런 모델에서 80Wh 배터리와 1.12kg의 무게라는 사양은 정말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만약 이것저것 잘 모르겠고 휴대성만 좋으면 된다! 하는 사람이 그램을 구입한다면 무조건 만족할 수 밖에 없다
그램의 정체성과 장점이 더욱 부각되는 17인치 모델을 사면 더욱 좋을 것이다
삼성의 프리미엄 노트북은 원래부터 올라운더형(나쁘게 말해 이도저도아닌) 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높은 가격과 너무나도 구린 디자인이 단점이였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북은 예쁜 디자인을 보이며 출시되어 큰 단점 하나가 지워졌고, 훌륭한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하고 신기한 부가기능들을 넣어서 조금씩 더 완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노트북을 구매해야할 이유를 하나씩 늘려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나는 갤럭시노트9, 갤럭시탭S4 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 아무래도 그냥 노트북도 삼성으로 가는게 좋아보인다
1.2키로대의 무게와 69Wh 배터리는 내가 원하는 휴대성을 충분히 만족하고, 삼성 제품을 많이 이용하고있는 내가 갤럭시북의 기능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램을 산다면 17인치로 사면 정말정말 좋을 것 같은데 가격이...
어쨌든 나는 결국에 저번 포스팅에서 말한대로 갤럭시북 이온 15인치 i3 모델로 갈 것 같다
예구 끝나거나 품절나기 전에 이제는 빨리 질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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