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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

2020년 내가 필요한 노트북 고르는 법

by 린레몬 2019. 12. 15.

[곧 출시될 갤럭시북 이온]

안녕하세요 레몬입니다.

요즘 각 제조사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밀고 나갈 노트북들을 슬슬 출시하기 시작해서, 내년 1학기에 복학하면 노트북을 들고 다닐 예정인 나도 구매할 노트북을 골라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

이번 포스팅은 읽는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기보다, 내가 쓸 노트북을 고르는 과정을 정리해보고 후보에 들만한 제품들을 비교해보는게 목적이다

여러분이 노트북을 고르는 데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인 기준을 세우고 고르는 과정이니.. 혹시 읽게 되더라도 너무 눈여겨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노트북은 한번 사면 몇년동안 써야 하고, 가격도 꽤 나가는 물건이기에 구매할 때 뭘 살지 고르는 일이 정말 힘들다

내 경우에도 정말 오랫동안 고민하는 과정에 있고, 많은 이들이 뭘 살지 몰라하는 포인트 들을 대충 알고 있기에 아예 별생각 없다가 갑자기 노트북 살 때 됐다고 찾는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노트북을 구매하는 목적

노트북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노트북을 왜 사려하는지 / 구매한 뒤 어떻게 사용할지 이다

노트북을 고르는 기준인 무게, 성능, 디자인, 배터리 등등.. 모든 요소는 내가 노트북을 사는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이 노트북을 추천해 주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고, 잘 모르고 사면 후회하기도 쉬운 것이다

특히 첫 노트북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실제로 노트북을 사용해본 적이 없으니 내가 어떻게 쓸지 상상하기도 어렵고, 막연한 희망사항 정도만 떠오르기 쉽다

아직 노트북을 구매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내가 노트북을 사는 목적과 사고난 뒤 노트북을 실사용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보길 바란다

 

나의 경우를 설명하면서 약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보겠다

나는 노트북만 구매할 것이 아니고, 데스크탑도 70~80만원 선으로 적당히 새로 맞출 예정이다

즉, 노트북에서 데스크탑 수준의 높은 성능은 필요하지 않고, 휴대성이 좋을수록 내게 잘 맞을 것 같다. 밖에 들고나가서까지 게임을 즐길 생각은 없다.. 한다 하더라도 저사양 게임일 듯

또한 태블릿도 이미 가지고 있는게 있어서, 2 in 1 노트북이 필요하지 않다

성능은 대학 과제 / 포스팅만 쾌적하게 돌릴 수 있다면 충분하다 (i3 또는 3500u 수준의 cpu로 충분. 유튜브, 카톡은 기본으로 켜놓고 다니기 때문에 램은 8기가 이상이 필수)

노트북 자체의 무게보다도, 어댑터 무게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이 아주아주아주 많다. 기본적으로 배터리 타임이 길어서 아예 충전기를 들고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고, 혹시 충전이 필요하더라도 스마트폰 충전기를 통해 충전이 가능해야 한다 (긴 배터리 타임, pd 충전 지원)

디스플레이 품질이 좋아야 한다. 키보드, 터치패드 보다도 디스플레이가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체감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품질이 높을수록 좋다 (패널 구린거 제외)

큰 백팩에 넣고 다닐 예정이고, 무게는 1키로그램 초반이면 충분히 들고 다닐만하다. 어댑터를 들고 다니지 않을 거니까.. 다만 화면 크기는 반드시 15인치 이상인 게 좋다.

 

내게 필요한 장점

위에서 처럼 나의 노트북 이용 목적과 사용 환경을 제대로 정하고 나면, 내게 필요한 요소의 윤곽이 잡힌다

나의 경우는 가볍고, 배터리타임이 길며 pd충전을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품질이 좋은 것에 중점을 뒀다

다른 예시를 몇몇 들어보자면

노트북으로 배그할거다. 데스크탑은 없다 / 영상편집 할거다 -> 게이밍노트북 혹은 작업용이라면 맥북

그냥 군대가기전에 잠깐 쓸 싼거 사고싶다. 성능은 딱히 안중요하다 -> 3500u 달린 저렴한 노트북

맥북 -> 맥북

노트북으로 필기하고, 태블릿 모드도 잘 활용해보고 싶다 -> 2 in 1 노트북

대학 다니면서 과제하는게 주목적인데, 롤 자주 하고 배그도 가끔 한다 -> 배그 포기하고 그램이나 이온

그냥 가볍고 이쁘고 배그도 하고싶다 -> 그런 건 아직 없다

위 예시들은 아주아주 일반적인 노트북 사용 목적을 대충 나열해본 것으로, 전혀 구체적이지도 않고 확실하지도 않으니 개개인이 자신의 이용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사용 환경이 정확하게 정해질수록 사야하는 노트북의 폭도 좁아지고, 고민할 거리도 줄게 된다

 

노트북의 종류

그래도 나는 내가 어떤 사용패턴으로 노트북을 쓸지 잘 모르겠다 하는 이들을 위해, 대표적인 노트북의 종류를 간단히 소개해보려 한다

아주아주 주관적으로 기준을 잡고 종류를 나눈 것이기에, 초보자들이 보고 이해하긴 쉬울지 몰라도 전문가들이 보기엔 화가 날 가능성이 있다..

 

첫째로 아주 많은 이들이 구매하는 삼성 / 엘지 노트북이다

그냥 노트북 잘 모르는 지인이 대학 입학하면서 노트북 골라달라 하면 그램이나 삼성 노트북 추천해주면 된다

성능만 보고 다른 브랜드 노트북과 비교하면 정말 이런걸 왜 저 돈주고 사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스펙이지만, 이들의 강점은 다른 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브랜드 신뢰성, AS, 마감, 품질, 무게, 배터리 등이 있을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학생이 가볍게 들고 다닐 노트북 하면 그램이 우월한 경량화 기술로 인해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나온 갤럭시북 시리즈는 갤럭시북만의 장점이 부각되는 것이 많아 구매 포인트가 생긴 느낌이 든다

 

[ASUS 젠북]

다음으로는 ASUS, HP, DELL, ACER, RENOVO 등 해외 기업에서 만드는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삼성, 엘지 제품보다 AS, 경량화, 디스플레이, 품질 등등은 조금씩 떨어지지만, 같은 부품을 사용해 비슷하거나 더 좋은 성능에 더 저렴한 가격이라는 메리트가 있다

노트북을 좀 안다~ 하는 사람이라면 찾아보게 되는 브랜드, 제품들이다

올해까지 삼성 노트북의 디자인이 너무너무 구려서 디자인도 장점으로 한몫 했는데, 갤럭시북 디자인이 아주 잘 나와서 이제는 큰 차별점으로 두긴 힘들 것 같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340]

다음으로는 AMD cpu 중 유명한 3500u 제품이 장착된 해외 기업 보급형 라인 노트북이다

3500u cpu의 극강의 가성비와 보급형 라인이 합쳐져 50만원 이하 가격대에 8세대 i5에 비해 그리 꿀리지 않는 성능의 노트북을 얻을 수 있다

정말 기적같은 제품군이라서, 높은 사양이나 품질이 중요치 않다면 바로 추천할만하다

단점을 꼽자면 보급형 라인이다 보니 디스플레이, 키보드, 터치패드, 확장성 등등 디테일한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다. 모든건 가성비로 커버한다는 마인드로 산다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1학년동안 좀 써보고 군대갔다올 사람들이 사면 아주 괜찮을 것 같다

다녀와서 노트북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다시 고르면 되겠지

 

[한성 tfx255 아방가르드]

다음은 게이밍 노트북이다

오직 게임, 작업을 위해 배터리나 디자인 휴대성 등을 포기하고 성능에 집중한 노트북이다

하지만 배그돌릴만큼 고사양이면서 들고 다니기 편하면서 디자인도 좋고 품질도 좋은.. 그런 노트북은 사실상 없다. 있어도 가격이 어마어마 하던가

성능만을 추구하다 보니 가격은 자연스레 비싸지는데, 접근성 좋은 가격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정말 많은 곳에서 원가절감을 한 티가 나면서 전체적인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100만원 언저리 하는 게이밍 사는 거 자체를 나는 이해를 못하겠다 하는 입장이다..

정말 게이밍 노트북이 사고 싶다면, 휴대할 생각이 없다 + 돈이 많다 (최소 200이상) + 데스크탑을 살 생각 또한 없다 이 정도 조건을 두고 고려해보자

노트북으로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데스크탑 환경과 차이가 있기도 하고 생각만큼 편하고 좋은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는 맥북 정도인데, 맥북 살 사람은 누가 뭐라 하든 맥북을 살 테니 딱히 할 말은 없다

 

노트북을 구매하는 시기

여태 노트북을 고르는 법을 알아보고, 종류도 간단히 소개해보았다

그럼 살 노트북을 어떻게든 골랐다면, 언제 사는 게 저렴할까? 이왕 사는거 싸게 사는 게 좋을 테니 이것도 내가 아는 선에서 얘기해보자면

노트북은 크게 출시 전 사전구매 / 빅스마일데이 할인 / 아카데미 할인 때 살만하다

1. 출시 전 사전구매

제조사에서 출시 전에 미리 예약을 받고, 사은품을 주는 식으로 가격 할인 대신 이득을 챙기는 방식이다

보통 제품 사양을 조금 업그레이드 해주거나, 상품권 또는 주변기기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이번 갤럭시북 이온은 20만원 상품권에 갤럭시 버즈, UFS 카드를 줘서 사은품이 아주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2. 빅스마일데이

저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한 지마켓/옥션 의 큰 할인 행사로, 보통 5월과 11월에 열린다. 다른 쇼핑몰에서도 큰 할인 이벤트 기간은 비슷할 것이다

5월은 신학기도 지나고, 노트북을 살 타이밍보다 살짝 늦는 감이 있긴 해서 시기가 애매한 것 같다

11월은 내년 신제품에 밀려 재고가 남을 듯한 물건들을 털어낸다는 느낌이다

분명 가격은 할인받아서 구매할 수 있지만, 시기가 좋지 않아 잘 안 팔리는 타이밍에 재고를 처리한다는 느낌이다 보니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3. 아카데미 할인

각 제조사에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새로운 학기가 열리기 전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편이다

사고 싶은 노트북을 골랐다면 해당 제조사가 아카데미 할인을 진행한 이력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내 경우를 정리해보자면..

나는 우선 2020년 3월 복학할 때 필요하므로, 3월 이전에는 노트북을 구매할 생각이다

지금은 2020년 나올 노트북들의 사전 예약 행사가 진행 중이고, 엘지나 삼성 사은품들이 꽤나 좋은 편이다

아카데미 할인을 겨울방학 시즌에 진행한다 하더라도 사은품 가치만큼 할인을 해줄지는 확실치 않다.. 노트북을 빠르게 골라서 사전예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얼른 주문하는 것이 제일 좋을 듯하다

 

다만, 이렇게 사야 할 시기를 정리해봤자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필요할 때 사라는 것이다

가격을 할인하니까 지금 산다? 굳이 필요 없는데도 구매했다면 아쉬운 점이 부각되어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필요한데 더 좋은 거, 더 싸게 나올 때까지 버틴다? 몇 달 기다린다고 엄청 혁신적인 발전을 이룬 노트북이 나오진 않는다. 얼마 더 얹어주고 당장 사서 필요한 데에 쓰는 게 훨씬 이득이다

결국 가격이 비싸도, 성능이 아쉬워도 내가 필요하니까 구매했다면 어떻게든 맘에 들 수밖에 없는 게 사람 마음이다

하나하나 손익을 따지기 시작하니까 다른 노트북, 다음 시기가 눈에 밟히는 거지.. 그냥 내 목적에 맞는 노트북을 내가 필요할 때 사면 그게 최고의 노트북인 거다

혹시 이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너무 다른 의견이나 리뷰,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정말 본인이 필요한 성능과 가격의 노트북을 잘 찾아서 구매하길 바란다


결론

노트북을 사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구매한 노트북을 어떻게 사용할지 아는 것이다

경험이 많거나 전문가들은 이게 쉽게 되니 필요한 제품을 척척 구매하지만, 초보자들은 어떨지 어렵다

우선 크게 노트북 종류를 보고 어떤 게 나와 맞을지 고민해본 후에, 성능이나 무게, 디스플레이 등 내게 체감되는 스펙 우선순위를 정해 비교해보기 시작하면 선택의 폭을 많이 좁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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