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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취준

오랜만에 찾은 블로그, [공부, 취준] 카테고리를 개설하며

by 린레몬 2022. 1. 12.

안녕하세요 레몬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러 올 때마다 '진짜 오랜만이다!' 하는 생각이 들며, 내 게으름을 또다시 확인하게 된다. 2021년 7월 7일에 작성한 글 이후로, 무려 6개월 만에 블로그에 찾아왔다.

오늘은 블로그를 방치하던 기간 동안 난 무엇을 했고, 왜 다시 돌아와 글을 작성하고 있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2021년 하반기, 대학에서의 마지막 학기

작년 12월 24일, 1학년 때 제대로 말아먹은 덕에 재수강한 교양 과목 시험을 끝으로 내 4-2학기가 끝났다.

대학 생활 내내, 지금 고생해서 막학기는 편하게 좀 지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6전공, 5전공을 꽉꽉 채워가며 공부했다. 그때 수강한 과목들을 돌아보면 2-2 학기부터 3-2까지는 도대체 어떻게 버틴거지? 싶을 정도다.

그렇게 4-1학기까지 취득한 학점은 124! 마지막 학기는 그토록 원하던 대로 단 6학점만 들으면 졸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4-1학기까지 평점 평균은 3.92!! 4점대 졸업이라는 타이틀이 코앞인 상황에서 이대로 끝내기 아쉽지 않느냐는 말이 주변에서 들려왔다. 나도 티는 내지 않았지만 못내 아쉽기도 했고...

결국 1학년 때 말아먹은 교양 수업, 지금도 교수님이 빡세기로 유명하지만 재수강을 통해 D+라는 충격적인 학점을 A0로 회복하고, 추가로 세 과목에서 A+를 받아 총 12학점을 수강하면 딱 4.00 졸업이 가능해 도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위 사진에 나와있듯 3.98 엔딩이다. 재수강 과목을 비롯해 학점 채우기 용으로 수강한 교양 과목들은 무난하게 만점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공부를 더 하고싶어 수강신청했던 소프트웨어학과의 데이터베이스 과목이 발목을 잡았다.

기말고사 점수가 A+를 받기엔 살짝 모자라지 않나 싶어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아슬아슬하게 A0를 받아버렸다...

결국 목표였던 4점대 졸업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게 내 인생에 큰 차이를 만들진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내가 빠른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학점 따위에서 찾지는 않으려고 한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내가 들인 노력에 비하면 충분히 과분한 결과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4년간 수업을 들으며 거쳐간 여러 좋은 교수님들께 감사할 뿐이다.


뜬금없는 유튜브 개설

구글에 린레몬을 검색하면, 내 유튜브 채널과 티스토리가 함께 노출이 된다.

그런데 뭐 그렇다고해서 블로그를 봐주시는 분들이 유튜브 이야기를 하거나, 유튜브 구독자 분들이 블로그 이야기를 하는 등의 교류는 전혀 없었다. 아무래도 두 페이지의 성격이나 주제가 너무 달라서 그런 것 같다.

아무튼 굉장히 뜬금없이 작년 여름방학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지만, 이런 내용은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글을 적거나 유튜브 커뮤니티를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마지막 학기가 전공 하나에 교양 3개로 꽤 널널한 편이긴 했지만, 유튜브 영상도 꾸준히 올리기 위해 게임과 편집을 틈틈이 하다보니 이래저래 바쁘게 지내게 됐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는 자연스럽게 손을 놓게 되고... 결국 6개월만에 찾아온 이유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유튜브는 앞으로도 꾸준히 운영할 예정이다. 게임을 하고, 영상을 편집하는게 은근히 많은 시간을 잡아먹긴 하지만, 그만큼 충분한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온 이유와 앞으로의 포스팅

티스토리에 로그인 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카테고리 정리였다.

대충 전자공학과 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아무렇게나 몇 번 썼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내가 배웠던 지식을 정리하고자 한다.

수강한 전공 과목만 해도 수십개에 달하고, 특히 처음 손 대보는 Git과 코딩 테스트 준비를 위한 각종 알고리즘 공부도 시작할 예정이라 못해도 6개월~1년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사실상 1년간 백수생활을 하겠다 선언한 셈인데... 남들은 당장 취업하기 바쁜 시기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명확하다.

내가 아직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고등학생 때 전자공학이라는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에서 긴 시간 공부하면서도 나에겐 명확한 목적 의식이 없었다. 그저 합격한 두 대학 중 집이랑 가까운 곳이 전자공학과를 지원한 학교였고, 별 생각 없이 남들 따라 공부하면 어딘가로 취업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 뿐이었다.

정확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전공 과목도 최대한 폭 넓게 수강하며 나와 맞는 트랙을 찾아가기 바빴다. 다행히 자연스럽게 나에게 회로설계, 반도체소자 등등 HW 분야보다는 프로그래밍과 CS 분야가 더 잘 맞는 것을 금방 깨닫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하는 회사나 직군 등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그러던 와중, 내가 정말 열심히 즐기는 메이플스토리에 대형사건이 터지고, 간담회가 열리고, 많은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강원기 디렉터의 인터뷰가 여러 번 있었다.

이렇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며, 문득 내가 좋아하는 메이플스토리 팀에서 일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넥슨에 입사하는 것이 내 목표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넥슨은 넥토리얼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인턴 채용을 시작했고, 나 또한 '혹시 나도?'하는 희망을 품고 무작정 지원을 하게 됐다. 내 인생 첫 취업 지원이었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준비가 턱없이 부족했다. 당장 메이플스토리 팀에서 주로 사용하는 C++ 언어에 대한 숙련도도 부족했고, 코딩테스트 준비는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결국 서류 지원이 끝나고 빠르게 진행된 온라인 코딩테스트에서, 6문제 중 두 문제만 간신히 해결, 두 문제는 실행 시간 제한에 걸리고 두 문제는 손도 못 댄 채로 마무리하게 됐다.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

코딩테스트를 치루며 예상한 결과였지만,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넥토리얼 지원 과정을 거치며 지금의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명확히 캐치할 수 있었다.

1. 포트폴리오의 부재

내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팀에 입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만큼 적절한 준비가 부족했고, 이는 지원 과정에서 포트폴리오를 입력해야 하는 순간부터 뼈저리게 느껴졌다.

학교에서 이런저런 과목은 많이 배웠지만, 이걸 남들에게 보여주고 설명하기 위한 자료는 완전히 없는 상태였다. 학기 중에 제출한 엉성한 레포트를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잡다한 과목을 짜깁기해 급하게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제출하게 됐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Git을 공부해 관리하며 여태 학교에서 진행했던 과제, 프로젝트 등 내가 배운 내용들을 Git과 티스토리에 함께 정리해 올릴 예정이다.

C, Java, Python 등등 다양한 언어로 진행된 과제들을 C++로도 다시 작성해보고, 기존 코드를 개선하기도 하며 개발 환경에 다시 익숙해지고, C++ 공부를 해나갈 생각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포트폴리오 제출할 때 이 블로그와 Git 페이지의 주소 두줄만으로 충분하다고 느껴질 수 있도록 제대로 정리하기!

2. 너무 낯선 코딩테스트

나름대로 전공과목 공부를 열심히 해왔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며 다양한 과제를 구현했기에 꽤 높은 학점을 받아온 나였지만, 처음 준비하는 코딩테스트는 정말 쉽지 않았다.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를 능숙히 다룰 줄 아는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코딩테스트가 누군가의 능력을 평가하기에 적절한 지표인지는 조금 의문스럽지만, 어쨌든 공부하는 수 밖에 없다.

NDC 영상을 보며 <프로그래밍 면접 이렇게 준비한다>라는 책을 추천 받았는데, 내용이 풍부하고 정말 공부하기 좋아보여 우선 이 책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구현해보려 한다.

책을 다 뗀 이후에는 백준, 해커랭크, 프로그래머스 등등 유명한 사이트들을 활용해 실력을 키워나가면 될 듯하다.


위 두가지를 준비해나가는 과정이,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 정말 열심히 한다 해도 1년 안에 끝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오늘 개설한 Maple Us 블로그를 둘러보고, 또다시 진행되는 메이플스토리 팀 대규모 채용을 지켜보며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대규모 인력 충원이 금세 끝나버리고, 메이플 팀을 향한 취업문이 엄청나게 좁아져버리는 것 아닐까?' 하는 마음을 떨쳐버리기가 참 힘들다.

하지만, 위 두가지 역량을 준비하는 과정은 나에게 정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급한 마음에 지금 당장 지원을 하고, 정말 천운이 따라 최종 합격한다 해도 내가 직무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Git 사용법도 모르고 C++도 능숙히 다룰 줄 모르는 지금의 내가??

대학 생활을 하며 학업은 나름 열심히 해왔지만, 취업 준비는 한참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그만큼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내게 주어진 백수 신분을 차분히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취업에 대한 걱정은, 우선 나 자신이 만족할 만큼 준비를 끝낸 뒤에 생각하자!

혹시나 이 글을 보고있을 전국의 취준생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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